"홈술족, 나를 바라봐"…진한 술 가볍게 변신

입력 2020-04-09 15:00   수정 2020-04-09 15:48


# 지난 주말 저녁 직장인 이기현(가명) 씨는 위스키 하이볼을 한 잔 만들어 노트북 앞에 앉았다.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을 이용해 친구들과 함께 술자리를 갖기 위해서였다. 이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되면서 종종 술상을 차려 화상으로 친구들과 모인다"며 "각자의 공간에서 편안하게 술을 마실 수 있어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종종 이용할 듯 싶다"고 말했다.
주류업계에서 이 같이 집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인 '홈술족' 공략을 위한 리패키지 움직임이 줄을 잇고 있다. 도수가 높은 '독한 술'들이 소비자들에게 보다 가볍게 다가가기 위해 몸집을 줄인 모습이다.

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대만 싱글몰트 위스키 ‘카발란 디스틸러리 셀렉트’는 이달 중 대형마트에 소용량 제품을 선보인다. 수입사 골든블루는 현재 700mL 용량만 소매시장에서 판매하고 있으나 조만간 200mL 용량 제품을 이마트에 내놓을 예정이다.

최근 디아지오코리아는 홈술 문화 확산에 따라 스카치위스키 조니워커 200mL 소용량 제품 2종을 리뉴얼 출시했다.

새 제품은 조니워커 레드 레이블, 조니워커 블랙 레이블 2종이다. 1~2인 가구의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큼 매력이 있는)’ 유행에 맞춰 패키지를 돋보이는 색상으로 꾸몄고, 조니워커의 슬로건인 'KEEP WALKING'을 담았다.

보드카 '앱솔루트'는 이달 말 375mL 용량의 '앱솔루트 미니 어피치' 플레이버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최근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 '혼술'은 물론 지인들과 화상통화를 통해 만나는 '버추얼 파티’ 등 새로운 음주문화가 부상하고 있다"며 "하이볼 칵테일 등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소용량 위스키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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